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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육아

18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내기! 1일차

by tout le monde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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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2년 8월생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육아를 한다고 블로그에 글을 못 올린지가 아주 오래됐어요. 하하하..
올 3월 4일에 아기를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내며 적응기를 써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아기가 18개월차에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갔답니다.^^
편의 상, 블로그에서 아기 이름은 쑥쑥이로 부르겠습니다!ㅎㅎ

쑥쑥이네 어린이집 적응 일정은 아래와 같았어요.
*월요일: 오전 9시 등원해서 오전 11시 하원.(간식 먹음)
*화요일: 오전 9시 등원해서 오전 11시 하원.(간식 먹음)
*수요일: 오전 9시 등원해서 오후 12시 30분 하원.(간식, 점심 먹음)
*목요일: 오전 9시 등원해서 오후 12시 30분 하원.(간식, 점심 먹음)
*금요일: 오전 9시 등원해서 오후 12시 30분 하원.(간식, 점심 먹음)

저는 쑥쑥이를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었지만 실패해서, 차로 8분거리에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했어요.ㅜㅜ
어린이집에 보내기 한 달쯤 전부터 베베코알라추피에 있는 어린이집 에피소드를 자주 읽어주며 쑥쑥이도 곧 어린이집에 간다고 인지시켰어요!
어린이집에 가면 선생님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장난감도 많다고 이야기를 해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ㅎㅎㅎ

드디어 첫 등원 날 아침!
기상 후 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제 차에 태워서 어린이집 앞에 오전 9시 조금 전에 도착~!!
차에서 내려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도 선생님 만나면 인사하자~ 친구들 안녕~ 인사하자고 이야기 했어요.^^
개학 날이라 아기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오셔서 정신이 없었어요. 쑥쑥이도 구경하느라 바쁘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해 보였어요.
어린이집 입구에서 신발 벗는 걸 도와주고, ‘엄마가 이따가 데리러 올게~’하고 선생님과 쑥쑥이가 손잡고 들어가는걸 봤지요.
저도 쑥쑥이를 가족을 제외한 눈군가에게 처음 맡기는거라 걱정도 되면서 약간 기대도 되더라고요.
아기를 처음 기관에 보낼 때 눈물이 나는 부모님들도 많다셨는데, 저는 정신없이 준비하고 등원시키느라 그럴 새도 없었던 것 같아요.ㅎㅎ
같이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휴대폰 영상으로만 담아뒀어요. 정신 없었던 와중에 이게 어디냐 싶어요…ㅋ
집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잠시 있었더니 곧 하원시간..! 뭐 아무것도 할 새가 없었어요.
오전 11시에 거의 맞춰서 쑥쑥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선생님이랑 같이 나오는 쑥쑥이 눈과 표정에서 엄마를 기다렸다는 걸 팍팍 느낄 수 있었어요.ㅠㅠ 이 때 약간 짠했네요.
쑥쑥이를 보고 ‘엄마 왔어~~ 쑥쑥이 보고싶었어’ 해줬어요. 신발 신는 걸 도와주고 선생님과 안녕~하며 손을 흔들고 어린이집을 나왔어요.
쑥쑥이를 안고 있다가 차에 태우려는데 안 떨어지려고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안기고 싶었나봐요.ㅠㅠ에그..
쑥쑥이를 달래며 차에 태우고 까까를 주며 오늘 잘 했다고 칭찬하며 집에 돌아왔어요.ㅎㅎㅎ쉽지 않았네요.
집에 오니 부쩍 더 안으라고 하고, 떨어지지를 않으려고 했어요.(쑥쑥이는 원래 성향도 많이 안으라고 하는 아기인데 더 심해진 것 같았어요…ㅋㅋㅋㅋ어쩌지)
처음이라 힘들었나보다 하고 많이 안아주면서 칭찬하고 그랬네요.
오후에 쑥쑥이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쑥쑥이가 오늘 엄마를 찾으며 울기도 했는데, 장난감도 조금 가지고 놀았고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고 하셨어요.
쑥쑥이가 말을 잘 하는 편이라고도 하시며 ‘선생님’이라고 말해서 놀랐다고도 하셨죠.ㅎㅎㅎ (쑥쑥이는 말이 꽤 빠른 편이라 의사소통이 거의 다 되는 것 같아요.)
내일도 잘 해보기로 하고 통화를 마쳤어요.

쑥쑥이한테 ‘오늘 선생님이랑 놀았어?’ 물었더니 ‘눈물. 눈물.’이라고 눈을 닦으며 대답했어요.ㅎㅎㅎ 짠한데 귀엽죠?ㅠㅠㅠㅠ
그래서 ‘에구 쑥쑥이가 엄마 보고싶어서 눈물이 났어?’하고 토닥토닥 해줬어요.
또 ’속상했어? 그런데, 안 울어도 돼~ 엄마가 쑥쑥이가 놀고있으면 금방 데리러 왔지?‘하고 말해줬어요.
밤에 잠을 재웠는데, 이 날 따라 잠에서 자주 깨더라고요..ㅠㅠ 어린이집에 가서 엄마가 없어지는게 불안했던게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원래는 밤에 안 깨거나, 한번 깨는 정도거든요? 근데 대여섯번은 깬 것 같아요..ㅋ 덕분에 저랑 남편도 잠을 설쳤어요.
아기가 엄마아빠 없이 처음 모르는 사람들이랑 있어서 얼마나 놀랐을까도 싶어서 마음이 짠하고 미안했어요.ㅜㅜ 그치만 쑥쑥이가 적응 해야겠죠.
첫째날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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