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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육아

18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내기! 2일차

by tout le monde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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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생 아기 쑥쑥이어린이집 적응기 2일차입니다.ㅎㅎㅎ

오늘도 기상 후 아침을 먹고, 조금 놀다가 옷을 입고, 제 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오전 9시 조금 전이었어요.
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가는 동안 어제처럼 ‘선생님 만나면 안녕하세요 인사하자~ 친구들 만나면 안녕 인사하자~’하면서 왔지요.
동요도 듣고, 까까도 먹으며 쑥쑥이가 어린이집에 기분 좋게 가도록 노력했어요!
차에서 내려 손을 잡고 어린이집까지 걸어가는데, 어제와 다르게 어린이집 입구 쪽에 다다르니 ‘엄마, 엄마’하면서 다리를 잡았어요.
어제는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그냥 갔던 것 같은데, 오늘은 쑥쑥이가 스스로 어디를 가는지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ㅜㅜ
약간 두려워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치만 안 갈 수는 없으니 제가 선생님이랑 밝게 인사하고, 쑥쑥이도 인사하자~~ 하며 노력했어요!
신발도 벗겨주고, 헤어지기 전에는 ‘쑥쑥이 오늘도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놀고있으면 엄마가 금방 데리러올게~!’하고 인사했어요.
헤어질 때는 얼른 나와야 쑥쑥이도 적응하기 좋을 것 같아서 후딱 나왔어요.
어제보다는 마음이 약간 무겁더라고요.ㅠㅠ 쑥쑥이가 다리를 붙잡으며 약간 가기 싫은 티를 낸게 마음에 걸렸어요.

집에 돌아와서 청소기로 청소를 싹 하고, 식탁이랑 부엌 좀 치우고, 빨래 개고, 커피 한잔 딱 마시고, 아주 조금 쉬었더니 하원시간…!
다시 차를 몰고 쑥쑥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어째 어린이집 보내기 전보다 더 바쁘다 바빠…ㅋㅋ
오늘은 오전 10시 50분쯤 어린이집 입구에 도착했어요. 선생님 손을 잡고 쑥쑥이가 나왔는데, 울었던 표정이더라고요.ㅠㅠ흑…
마음이 약간 안 좋았지만 밝게 인사했어요. ‘쑥쑥이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놀았어? 엄마가 쑥쑥이 보고싶었어~ 엄마가 금방 데리러 왔지?’하고요.
오늘도 쑥쑥이는 ‘눈물, 눈물’하면서 눈을 닦는 행동을 했어요. 그래서 ‘엄마 보고싶어서 눈물이 났어? 엄마도 쑥쑥이 보고싶었어.’했지요.
선생님이랑 헤어지며 안녕~하고 손을 흔들고 어린이집을 나왔습니다.
오늘도 차에 타기 전까지 안고 왔는데, 역시나 차에 태우려고 하니 또 안으라고 말하며 울었어요.ㅠㅠ에그…
앉아서 가야된다고 타이르며 카시트에 태우고, 까까를 주고, 신호에 걸려있으면 휴대폰에 있는 쑥쑥이 사진도 가끔 보여주며 달래서 집에 왔어요.
차를 태워 다니니까 오며가는게 참 일이네요.ㅠㅠ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 못 보내는게 너무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제와 같이 저에게 좀더 안기려고 하고, 잘 안 떨어려고 했어요.ㅎㅎ 좋아하는 간식도 주고 놀아주며 어찌저찌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제는 집에 돌아와서 낮잠도 50분밖에 안 잤는데, 오늘은 그래도 1시간 30분 정도 잤어요.
아, 저는 낮잠은 쑥쑥이 옆에서 꼭 같이 자요.. 옆에서 안 자면 거의 30분밖에 안 자거든요..ㅠㅠ 제 시간을 약간 포기하고 푹 재우는걸 택합니다.
오후에 쑥쑥이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울었다고 하셨어요. 어제는 장난감이나 어떤 놀이를 제시하면 약간 환기가 됐는데,
오늘은 그것도 잘 안됐다고 하셨어요. 쑥쑥이가 어린이집에 있는게 좀 힘들었나봐요. 간식은 죽이었는데 네 숟가락정도 먹었다고 하셨는데,
맛있게 먹는건 아니고, 이걸 먹어야 엄마가 오니까 먹는 것 같았다라고 하셨어요.ㅎㅎ 원래는 내일부터는 점심도 먹고 12시 30분에 하원하는건데,
쑥쑥이는 11시에 하원하는게 좋겠다고도 하셨지요. 내일 잘 놀면 12시30분까지 해보고, 별로면 11시에 하원하자고 하셔서 알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쑥쑥이가 하원하고 나서 집에서는 어땠냐 물으셔서 어제처럼 엄마한테 조금 더 붙는 느낌이 들었고, 이제 확실히 어린이집에 가는거라고 알게되어서
아침에도 입구에서 좀 주춤거리고 싫은 티가 났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도 어제오늘 쑥쑥이를 보니 똑똑한 아기같아서 이제 상황을
다 알아서 좀더. 그런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제가 쑥쑥이를 키우며 느끼기에도 조금은 예민하고 관찰력이 좋은 아기 같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11시에 하원 후 점심도 먹고 낮잠도 잔 후에 오후 3시쯤 어린이집에 다시 와서 빈 교실에서 엄마랑 둘이 1시간쯤 놀다가
집에 돌아가는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그래서 목요일에 시간이 되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요. 저는 다른 아기들은 어떤지 여쭤봤어요.
쑥쑥이까지 만1세반 친구들이 총 10명인데 쑥쑥이같은 친구가 한명 더 있나봐요. 그래서 그 친구도 엄마랑 목요일에 와서 놀기로 했다고 하셨어요.
저도 쑥쑥이랑 목요일에 같이 가서 한시간쯤 같이 놀며 그 친구랑도 인사하고 해야겠다는 생각에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번 주만 쑥쑥이를 태워다주고 태워오고 하고, 다음 주 부터는 어린이집 차량을 이용할까 했는데.. 제가 더 데려다줘야할 것 같네요.ㅎㅎ
쑥쑥이는 적응하는데 좀 오래 걸릴 느낌이 들어요. 내년에는 저도 복직을 해야하고, 쑥쑥이도 결국은 적응하고 잘 다녀야하니까 잘 도와줘야겠어요.
어찌됐든 3월 중에는 적응을 잘 했으면 좋겠어요. 쑥쑥이랑 저랑 아빠랑 모두 파이팅 해야겠습니다!ㅎㅎㅎㅎ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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