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육아

18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내기! 3일차

by tout le monde 2024. 3. 6.
반응형

18개월 아기 쑥쑥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3일차입니다.
오늘은 원래 오후 12시30분에 하원을 하는 날인데, 쑥쑥이는 어린이집을 좀 어려워해서 오전 11시에 하원하기로 한 날이에요.

기상 후 바나나도 먹고 아침밥도 먹고, 장난감을 가지고 조금 놀다가 옷을 입고 차를 탔어요!
어린이집을 즐거워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늘은 특별히 쑥쑥이의 애착인형인 토끼인형을 데려가기로 했어요.^_^
‘오늘도 어린이집 가서 선생님한테 안녕하세요~ 인사하자! 친구들한테 안녕~ 인사하자!’ 말하면서 어린이집에 도착했어요.
차에서 내려 가방을 메고, 어린이집 근처까지 걸어갈 때는 괜찮았는데… 역시나 어린이집 입구가 보이니까 저한테 안으라고 했죠.
어린이집 입구에 들어가니까 ‘엄마, 엄마, 나가, 나가, 집에, 집에!’ 하면서 가기 싫은 티를 마구 내고 울었어요.ㅠㅠ 흑…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쑥쑥아~ 엄마랑 어린이집 밖에 한번 구경하고 올까?’하니까 ‘응! 응!’하면서 나가자고 했어요.ㅋㅋ
저랑 같이 어린이집 밖에 나와서 나무를 구경하고 새가 있나 찾아보고 하며 조금 달래졌는데, 다시 들어가려하니 또 울었어요.
이번엔 어쩔 수 없어서 앉혀서 신발을 벗기고, 안아서 달랬죠.ㅠㅠ
‘쑥쑥아,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조금 놀고 있으면 엄마가 쑥쑥이 데리러 올게.’하면서 달랬는데도 계속 엉엉 울었어요.
결국은 선생님이 안아서 데리고 들어가셨습니다…허허ㅠㅠ 으앙 하고 울면서 들어가는 모습이 짠했지만 얼른 나왔어요.
아기도 적응이 너무 힘들겠지만, 그걸 보는 엄마도 쉽지 않네요.

집에 돌아와서 집안 일을 좀 하다가 10시 50분에 쑥쑥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집에 놀러오시는 날이어서 다 같이 쑥쑥이를 데리러 가봤어요.^^
쑥쑥이가 선생님 손을 잡고 나왔는데, 오늘도 역시 운 것 같은 얼굴이었어요.ㅎㅎㅎ 이그ㅠㅠ
‘쑥쑥아~~ 잘 있었어? 엄마가 쑥쑥이 데리러왔어~!’하면서 반갑게 안아줬어요. 신발을 신기고 선생님이랑 인사를 하고 나왔죠.
어린이집 밖에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있는걸 보더니 살짝 깜짝 놀란 얼굴이 되고는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평소였으면 더 반가워하고 좋아했을텐데, 어린이집에서 울고 나와서 그런지 좀 뚱하기는 했어요.ㅠㅠ
할미, 할비랑 같이 점심을 먹으러 차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이 좀 풀렸는지 그제서야 웃기도 했어요.

오늘도 오후에 쑥쑥이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도 많이 울기는 했는데, 월요일과 화요일에 비하면 울지 않은 시간이 가장 길었다고 해요.(그치만 이 시간도 짧음..ㅋ)
잘 안아주시는 선생님을 찾으며 안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선생님 무릎 위에 앉는걸 좋아했다고 하셨어요.(집에서도 무릎 위에만 앉으려고해요..)
그래도 오늘은 간식으로 나온 죽을 한숟가락 정도만 남기고는 다 먹었다고도 하셨어요.
월요일, 화요일에 비하면 아주아주 조금 나아진 것 같죠?ㅎㅎㅎㅎ 짠해라…ㅠㅠ

오늘은 하원한 뒤로 종일 엄마, 할미, 할비랑 잘 놀다가 낮잠은 40분 밖에 안 자고… 저녁엔 아빠랑도 조금 놀고, 밤잠은 9시쯤 시작했어요.
제가 이 글을 작성하고 있었는데, 방금 전에 한번 깨서 엄마를 크게 찾으며 울고불고 하다가 다시 잠들었습니다.ㅠㅠ
확실히 어린이집에 간 뒤로 엄마를 더욱 찾아요.
내일도 오전 9시에 등원하고 오전 10시 50분에 하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밥도 먹고 낮잠도 잔 뒤 오후 3시쯤 어린이집에 다시 가서,
엄마랑 둘이 빈 교실에서 놀아보기로 했어요. 엄마랑 같이 놀면 어린이집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좀더 가지게 되지는 않을까 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도 되면서 약간은 달라질까 하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이렇게 쑥쑥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3일차 기록을 마칩니다! ^^ 파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