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아기가 18개월차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쑥쑥이는 아직도 등원 때마다 운다.^^ 하하하하.
어린이집 여름방학이 무려 3주나 되었었는데, 그 이후 다시 3월 초 같은 울음을 보이고 있다.ㅎㅎㅎ
어린이집 공사가 있어서 3주나 방학을 한건데.. 그 여파가 너무 크다.ㅠㅠ
그래도 방학 전에는 아주 살짝 울먹거리며 등원버스를 탔었고, 어떤 날은 안 우는 날도 있었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후후.
방학 동안 외갓집에서 8박9일이나 지내고 와서 그런지, 할머니할아버지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매우 자주 한다.
그리고 틈만 나면 할아버지할머니한테 전화를 하고싶다, 할비네 집에서 자고 싶다, 엄마 집에서 안 잘거다. 등의 말을 한다.
가끔은 저런 말을 울면서 너무 서럽게 하니까 내 마음이 슬퍼지지만.. 그렇다고 할비할미네에 다시 다녀오면 증상이 더 심해질 것 같다.
남편이랑 나는 요즘 쑥쑥이에게 외갓집은 멀어서 자주 가지 못하고, 가끔 가는 곳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일이 하루 일과가 됐다.ㅋㅋㅋ
사실 지난 주부터 쑥쑥이가 너무너무 울고 힘들어해서 나랑 남편도 정말정말정말 피곤하고 힘들었다.
어린이집에 가서도 이번주는 밥을 잘 안 먹거나, 낮잠을 잘 안 자거나, 울며 교실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등의 행동을 많이 보였다고 한다.
키즈노트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글을 봐도,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웃으며 즐겁게 노는 모습은 적었다.ㅠㅠ
여름방학 전에는 웃으며 노는 사진이 많았는데..흑흑. 어서 다시 적응을 마쳐서 친구들이랑 잘 놀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쑥쑥이는 말이 매우 빠른 편이라, 정말로 모든 대화가 거의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말을 함부로 흘려 할 수가 없다.ㅎㅎㅎ 듣기실력이 너무나 좋아서 다 알아듣고는 그것에 대해 말한다. 가끔 무섭다…!
기억력도 어찌나 좋은지, 진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지난 주에는 온 몸에 알러지가 확 올라와서 병원에 가서 항히스타민제를 먹였는데, 피부에 가끔씩 알러지반응이 잘 나타난다.
그 점이 슬프다.ㅠㅠ 커가면서 사라지면 좋겠다.
잠귀도 워낙 밝고, 예민하고 섬세한 성향의 아기라서 엄마나 아빠가 앞으로 어떻게 도와주며 키워야할지 생각이 많다.
일단은 어린이집에 적응을 잘 하고, 내년부터는 엄마의 복직도 잘 받아들여서 적응을 다시 또 해야할텐데 말이다..ㅎㅎ
휴.. 내년에 내가 복직하면 쑥쑥이랑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나가는 일이 벌써 걱정이다.
우리 가족 모두 파이팅 해야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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